어느 날 아침, 갑자기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거나, 귀에서 ‘먹먹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귀 막힘이 아니라 ‘돌발성 난청’일 수 있습니다. 소리가 멀리서 들리거나 균형감각까지 흐려지는 경우, 많은 분들이 피로나 중이염 정도로 여기고 넘기기 쉽지만, 돌발성 난청은 청력 회복 가능성이 시간과 밀접하게 연결된 응급성 질환입니다. 증상이 나타난 후 48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청력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돌발성 난청이란 무엇인가요?
돌발성 난청은 특별한 외상이나 소음 노출 없이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주로 한쪽 귀에만 발생하며 청력 손실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의학적으로는 72시간 이내에 30dB 이상의 청력 저하가 3개 이상의 연속 주파수에서 발생한 경우로 정의됩니다. 대부분은 중년 이후 성인에게서 발생하지만, 젊은 층에서도 스트레스와 과로, 수면 부족 등으로 발병할 수 있습니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바이러스 감염, 내이 혈류 장애, 자가면역 반응 등이 주요한 가설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요?
대표적인 증상은 귀가 갑자기 안 들리거나, 소리가 울려 들리는 이명, 귀 먹먹함, 어지럼증입니다. 청력 손실은 경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아예 한쪽 귀가 ‘뚝’ 끊긴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게는 현기증이나 평형감각 장애가 함께 나타나기도 하며, 특히 이명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점은 증상이 너무 갑작스럽고, 통증이 없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청력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어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돌발성 난청이 의심되면 이비인후과에서 순음 청력검사와 어음 명료도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청력 상태를 확인합니다. 드물지만 청신경종양, 뇌졸중 등 중추신경계 이상이 원인일 수 있어, 필요 시 MRI 등 정밀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특발성, 즉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빠르게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예후가 훨씬 좋아지기 때문에 진단 지연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치료는 시간 싸움입니다
돌발성 난청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 요법이 기본이며, 경구약이나 주사제, 또는 고막 안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치료는 빠를수록 효과가 높고, 통상적으로 발병 후 1주일 이내 치료를 시작하면 청력 회복 가능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치료 후에도 청력 호전이 없다면 보청기나 인공 와우 이식 등 보조 청력 장치를 고려할 수 있지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조기 진단과 즉각적인 치료입니다.
돌발성 난청을 예방하려면?
명확한 예방 방법은 없지만, 평소 충분한 수면과 휴식,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생활이 기본입니다. 이어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과도한 소음 노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나 강한 충격 이후에 귀가 멍해지는 느낌이 들 경우에는 바로 귀 건강을 점검해야 합니다. 돌발성 난청은 누구에게나 갑자기 올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조기에 의심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만이 최선의 예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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