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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질환 정보

어지럼증,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습니다

by 하루하루헬씨 2025. 8. 16.

갑자기 눈앞이 빙빙 도는 것 같거나, 몸이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는 경험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흔히 ‘어지럽다’고 표현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단순한 빈혈이나 피로뿐 아니라 특정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은 전 인구의 30% 이상이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그 원인을 파악하고 정확히 관리하지 않으면 일상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현기증부터 중심을 못 잡고 쓰러지는 어지럼까지 양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석증, 가장 흔한 어지럼증 원인입니다

귀 안에는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전정기관이 있습니다. 이석증은 이 전정기관에 위치한 평형 감각을 담당하는 ‘이석(귀 속 칼슘 결정)’이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발생합니다.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강하게 나타나며, 몇 초에서 수분 내로 증상이 가라앉습니다. 어지럼 자체는 강하지만 청력 손실이나 다른 신경 증상은 동반되지 않습니다. 이석증은 자세 교정 운동(이플리 동작)만으로도 개선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내이염과 메니에르병도 원인이 됩니다

귀 속 평형 기관에 염증이 생기면 ‘전정신경염’ 또는 ‘내이염’으로 진단되며, 이 경우 어지럼증이 수일간 지속되며 심한 경우 구토나 걸음의 불안정도 함께 나타납니다. 반면, ‘메니에르병’은 귀 안의 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생기며, 어지럼증과 이명, 청력 저하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경우 반복적이고 점점 심해지는 어지럼이 나타나며, 청력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빈혈과 저혈압도 흔한 원인입니다

혈액이 뇌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순간적으로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갑자기 일어날 때, 눈앞이 캄캄해지고 중심을 잃을 뻔한 경험이 있다면 ‘기립성 저혈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철분 부족으로 인한 빈혈은 산소 운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뇌가 일시적으로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경우, 어지럼증 외에도 피로감,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혈관 문제일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특히 중장년층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심한 어지럼증은 소뇌경색이나 뇌출혈 등 뇌혈관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쪽 팔다리의 마비, 복시(사물이 두 개로 보임), 발음 이상, 보행 불안정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뇌 질환과 관련된 어지럼은 단순히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호전되지 않으며, 시간 지체는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리적 스트레스도 어지럼을 유발합니다

최근에는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 정신적 요인에 의한 어지럼증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 경우는 빙빙 도는 느낌보다는, 붕 뜨는 느낌이나 중심이 불안한 느낌, 주변이 흐려지는 듯한 묘한 불편감으로 표현됩니다. 이런 심인성 어지럼증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더 심해지며, 충분한 휴식과 심리적 안정, 필요 시 정신과 치료가 병행되어야 개선됩니다.

정확한 원인 파악이 치료의 시작입니다

어지럼증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단순히 ‘어지럽다’는 증상만으로는 치료 방향을 잡기 어렵습니다. 갑작스러운 어지럼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청력 검사, 혈액 검사, 뇌 MRI, 기립성 혈압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파악해야 하며, 무엇보다 증상이 처음 시작된 시기와 함께 나타난 증상을 자세히 기억해두는 것이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어지럼증을 방치하지 말고, 내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