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번쩍임이 보이면 어디가 안 좋은 건가요?

눈앞에 번쩍임이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가 아니라 망막박리 신호일 수 있습니다.
망막열공, 비문증, 유리체 변화 등 주요 원인과 병원 진료 시점을 정리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빛 번쩍임, 망막 질환 신호일 수 있습니다

Q. 눈앞에 갑자기 번쩍이는 빛이 보여요. 피곤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눈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A. 눈앞에서 갑작스럽게 번쩍이는 빛이 보이는 증상은 흔히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눈 안쪽에 이상이 생겼다는 경고일 수 있습니다. 특히 조명이 없는 어두운 공간에서, 마치 번개처럼 빛이 순간적으로 스치듯 나타난다면 망막박리 또는 망막열공 같은 심각한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대개 유리체와 망막 사이의 변화에서 시작되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망막질환과 번쩍임 증상은 어떤 관계가 있나요?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얇은 신경조직으로, 시각 정보를 받아 뇌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망막이 찢어지거나 들뜨는 ‘망막박리’가 발생하면, 외부의 빛 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경이 잘못된 방식으로 반응해 눈앞에 빛이 번쩍이는 느낌을 유발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가 수축하거나 변형되면 망막을 당기게 되며, 이때 강한 자극이 발생해 섬광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Q. 플래시처럼 번쩍이는 빛과 함께 검은 점도 떠다니는데, 이것도 위험한가요?

A. 눈앞에 번쩍임과 함께 점, 실, 거미줄 같은 물체가 떠다니는 ‘비문증’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단순한 노화 현상보다는 망막열공 또는 망막박리의 전조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비문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형태가 변할 경우, 안과에서 조속히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 병원 진료가 반드시 필요할까요?

• 눈앞에서 번쩍임이 자주 반복되고 점점 심해지는 경우
• 한쪽 눈에서만 강하게 느껴지고,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 눈앞이 가려진 것처럼 커튼이 드리운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
• 떠다니는 점이 갑자기 늘어나고, 형태가 이상하게 느껴질 때

이와 같은 증상이 한 가지라도 있다면, 망막박리로 진행되기 전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하며, 지체할수록 시력 손상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Q. 생활 속에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요?

망막질환을 완전히 예방하는 것은 어렵지만, 기본적인 눈 건강 관리만으로도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망막 손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혈관 건강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에 강한 자극을 주는 습관, 예를 들어 눈을 세게 비비거나 격한 운동 중 외부 충격을 받는 행위는 피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유리체나 망막의 이상 유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실명 예방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