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이라고 하면 흔히 어린아이들이 걸리는 병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성인에게도 자주 발생하는 귀 질환이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청력 저하나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이염은 귀의 중간 부위인 '중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원인과 증상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뉩니다. 대표적으로는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그리고 만성으로 진행된 만성 중이염이 있습니다.
급성 중이염, 갑작스런 통증이 특징입니다
급성 중이염은 대개 감기나 인후염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귀 안쪽까지 퍼지면서 중이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원인입니다. 귀가 먹먹하거나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며, 열이 나기도 합니다. 특히 눕거나 삼킬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숙면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어린아이의 경우 귀를 자꾸 만지거나 울음을 터뜨리는 행동으로 통증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고막 안에 고름이 차서 고막이 터지는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 경우 일시적으로 통증이 줄어들고, 귀에서 진물이나 고름이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대부분 항생제와 해열진통제 치료로 잘 호전되지만,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고름이 흐르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삼출성 중이염, 증상은 적어도 조심해야 합니다
급성 중이염과 달리 삼출성 중이염은 통증 없이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염증은 가라앉았지만 고막 뒤에 액체가 남아 있는 상태로, 귀가 먹먹하고 청력이 떨어지는 것이 주요 증상입니다. 소리가 울려 들리거나, 비행기 탈 때처럼 귀가 막힌 느낌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증상이 미미해서 방치하기 쉽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되거나 청력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을 앓는 사람, 코와 귀 사이의 이관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잘 생깁니다.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흡수되지만, 몇 주 이상 지속되면 약물 치료나 고막절개 후 배액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은 청력에 영향을 줍니다
만성 중이염은 염증이 반복되거나 치료 시기를 놓쳐 장기간 이어진 경우를 말합니다. 이 경우 고막에 구멍이 생기거나, 중이 내 구조가 손상되어 청력 저하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고름이 자주 나거나, 귀 안에서 냄새가 나는 분비물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때는 약물치료만으로는 어려우며, 고막성형술이나 중이 재건술 같은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은 자칫 방치할 경우 안면신경 마비, 내이염, 뇌막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중이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감기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입니다. 코막힘이나 콧물이 심할 때는 코를 세게 풀지 말고, 귀에 압력이 전달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수영 후에는 귀 안의 물기를 잘 말리고, 이어폰이나 면봉으로 귀를 자주 건드리는 습관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다면 꾸준히 관리하여 귀 안으로 염증이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자주 중이염이 생기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검진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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