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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교양

독일의 ‘듀얼 교육제’ — 학교와 기업이 함께 키우는 인재

by 하루하루헬씨 2025.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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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듀얼 교육제는 학교와 기업이 함께 인재를 양성하는 실무 중심 직업교육 제도입니다. 이론과 현장을 병행해 청년 실업률을 낮춘 독일식 교육 모델의 핵심과 한국이 배워야 할 점을 살펴봅니다.


독일의 듀얼 교육제(Duales Ausbildungssystem)는 ‘배우며 일하는 제도’로, 학생이 기업에서 근무하며 실제 업무를 배우고, 동시에 직업학교에서 이론을 익히는 교육 방식입니다. 청년은 졸업과 동시에 숙련된 기술인으로 성장하고,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직접 길러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교육과 고용이 하나로 이어지는 구조 덕분에 독일은 유럽에서 청년 실업률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학교와 기업이 함께 만드는 실무형 교육 시스템

독일의 듀얼 교육제는 19세기 산업혁명 시기에 시작되어, ‘기술은 현장에서 배워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발전했습니다. 오늘날 학생들은 주 3일은 기업에서 실습하고, 주 2일은 직업학교에서 이론을 배우는 이원적 구조로 교육받습니다. 기업과 근로 계약을 맺어 급여를 받기 때문에, 학생은 단순한 실습생이 아닌 정식 근로자이자 학습자로 인정받습니다.

청년 실업률이 낮은 이유

듀얼 교육제의 강점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입니다. 기업은 단순히 인턴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교육 과정을 설계하고 트레이너를 지정해 학생을 양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인력난을 해결하고, 학생은 실제 업무 능력을 길러 취업과 동시에 현장에 투입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교육과 노동의 단절’을 줄이며, 독일 청년 실업률을 유럽 평균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론·실습·자격의 삼박자

교육이 끝나면 학생은 국가 자격시험을 통해 공식 기술인으로 인정받습니다. 자동차, 기계, 회계, 간호, IT 등 약 300여 개 직종이 표준화된 교육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으며, 상공회의소가 평가와 품질을 관리합니다. 이 때문에 독일에서는 기술직이 단순 노동이 아닌 ‘전문직’으로 존중받습니다. 사회적으로도 “대학 진학”만이 성공의 길이라는 인식보다 “숙련 기술인이 사회를 움직인다”는 가치가 널리 퍼져 있습니다.

한국형 듀얼 교육, 가능할까? (Q&A)

Q. 한국에도 듀얼 교육제가 있나요?
A. 일부 특성화고와 전문대에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나 ‘일학습병행제’ 같은 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기업 참여가 자발적이지 않고, 장기적 훈련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Q. 제도를 활성화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A. 교육을 ‘졸업의 끝’이 아니라 ‘사회 진입의 시작’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중요합니다. 기업이 교육의 소비자가 아니라 동반자로 참여할 때, 비로소 듀얼 교육제가 뿌리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기술직을 존중하는 문화적 기반이 함께 마련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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