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떨어질 때 혈압이 오르는 이유 — 계절성 혈압 관리법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기 쉽습니다. 추운 계절에 혈압이 오르는 이유와 겨울철 고혈압을 예방하는 생활 관리법을 정리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압이 상승합니다. 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생리적 반응이지만, 고혈압 환자에게는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특히 새벽과 아침에는 혈압이 급격히 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온과 혈압의 관계, 계절별 혈압 변화 원인, 겨울철에 실천할 수 있는 안전한 혈압 관리법을 소개합니다.

기온이 낮아지면 왜 혈압이 오를까?

우리 몸은 추위를 느끼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혈관이 좁아지면 혈액이 지나가는 통로가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혈압이 올라갑니다. 특히 손발 끝이나 귀, 코 같은 말초 부위의 혈관이 먼저 수축하면서 몸 전체의 혈압이 일시적으로 상승합니다. 이 반응은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지만, 기저 고혈압 환자나 노인층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기온이 1℃ 떨어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이 평균 1mmHg 정도 상승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한파나 실내외 온도 차가 큰 겨울철에는 심장과 혈관에 가해지는 부담이 급격히 커지게 됩니다.

아침 혈압이 특히 높은 이유

우리 몸은 아침에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혈압이 자연스럽게 상승하는데, 추운 계절에는 여기에 기온 영향이 더해져 **‘이중 상승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새벽·이른 아침 시간대에 자주 발생합니다.
기상 후 바로 찬 공기에 노출되거나, 아침 샤워 시 뜨거운 물과 차가운 공기의 급격한 온도 차도 혈압 변화를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계절성 혈압 상승이 위험한 이유

단기간의 혈압 상승은 피로, 두통, 어지럼증으로만 나타날 수도 있지만, 고혈압 환자에게는 혈관 벽 손상이나 동맥경화 악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실내 운동량 감소, 나트륨 섭취 증가, 스트레스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해 평균 혈압이 다른 계절보다 5~10mmHg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겨울철 혈압 관리 생활 수칙

1️⃣ 체온 유지가 곧 혈압 관리
외출 시 모자·장갑·목도리를 착용하고, 실내 온도는 20℃ 내외로 일정하게 유지하세요.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혈압 급등의 주요 원인입니다.

2️⃣ 규칙적인 운동 유지
추운 날씨에는 실내 스트레칭, 실내 자전거, 요가 등으로 매일 30분 정도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지속하세요.
운동은 혈관의 탄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완화합니다.

3️⃣ 염분 섭취 줄이기
국, 찌개, 젓갈 등 짠 음식은 혈압 상승을 부추깁니다. 국물은 가능한 한 남기고, 저염 간장이나 향신료로 간을 조절하세요.

4️⃣ 수분 보충과 금연·절주
겨울에는 갈증이 덜해 물 섭취가 줄지만, 혈액이 진해져 혈압이 더 오를 수 있습니다. 하루 1.5~2리터의 물을 꾸준히 마시고, 흡연과 과음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5️⃣ 아침 기상 직후 천천히 움직이기
일어나자마자 급히 행동하지 말고, 자리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몸의 순환을 서서히 깨우세요.

Q&A – 계절성 혈압 관리 궁금증

Q1. 겨울철에는 혈압약을 늘려야 하나요?
→ 혈압이 일정하게 조절되고 있다면 약 용량을 임의로 변경하지 말고, 계절 변화에 맞춰 의사와 상담 후 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2. 실내에서도 혈압이 오를 수 있나요?
→ 네. 난방으로 실내는 따뜻하지만, 외출이나 샤워처럼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가 있을 때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일시적인 혈압 상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3. 따뜻한 술은 괜찮나요?
→ 술은 일시적으로 몸을 덥게 느끼게 하지만, 실제로는 혈관을 확장시켰다가 급격히 수축시켜 혈압 변동을 심하게 만듭니다.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