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가슴이 조이듯 아프고, 마치 무거운 돌덩이를 얹은 것 같은 통증이 5분 이상 지속되었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계단을 오르거나 무거운 짐을 들 때 이런 통증이 반복된다면 ‘협심증(angina pectoris)’을 의심해야 합니다. 협심증은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허혈성 심장질환의 일종이며, 심근경색증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협심증은 왜 생기나요?
협심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관상동맥경화증입니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인데, 이 혈관이 콜레스테롤 등으로 인해 점점 좁아지면서 심장에 필요한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운동이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심장의 산소 수요가 급증하지만, 좁아진 혈관은 그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가슴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 외에도 고혈압, 당뇨병, 흡연, 고지혈증, 비만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관상동맥을 손상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중앙에서 느껴지는 압박감, 조임, 혹은 답답한 통증입니다. 이 통증은 턱, 어깨, 팔, 심지어 등으로 퍼질 수 있으며, 몇 분간 지속되다가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특징을 가집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는 소화불량, 호흡곤란, 피로감 같은 비전형적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해 놓치기 쉽습니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통증 없이 ‘무통성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협심증이 의심될 경우 심전도, 흉부 X선, 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 심장 CT, 관상동맥조영술 등이 시행됩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안정형 협심증인지, 불안정형 협심증인지 구분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안정형 협심증은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불안정형 협심증은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응급 처치와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스텐트 삽입이나 관상동맥 우회수술(CABG)도 고려됩니다.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입니다
협심증의 치료는 약물이나 시술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근본적인 생활습관의 변화 없이는 다시 악화될 수 있습니다. 금연은 반드시 실천해야 하며,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단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장 기능을 개선하고,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심근경색으로 진행되기 전에 막아야 합니다
협심증은 심장의 혈관이 보내는 경고 신호입니다. 이 경고를 무시하면 결국 심장근육 일부가 괴사하는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보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압박감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예후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대응이 가장 강력한 예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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