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때 이를 가는 습관, 단순 버릇일까 스트레스 신호일까?

잠잘 때 이를 가는 습관, 단순한 버릇이 아니라 스트레스·치아·턱관절 문제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갈이(브럭시즘)의 원인과 영향, 마우스피스 치료와 생활 속 관리법을 정리했습니다.

 

이갈이는 단순한 수면 중 버릇으로 보이지만, 반복되면 치아 마모와 턱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부정교합, 수면 중 무의식적 근육 긴장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기적으로 방치하면 두통이나 안면 통증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치과에서 교합 상태를 점검하고, 맞춤형 마우스피스 착용과 스트레스 완화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습관을 조정하고 수면 환경을 개선하면 이갈이의 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갈이가 생기는 원인

가장 흔한 원인은 스트레스와 긴장입니다. 낮 동안 쌓인 불안과 피로가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근육을 긴장시키며 이갈이로 이어집니다. 또한 치아의 맞물림 문제나 턱관절 이상,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호흡 장애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일부 항우울제나 신경계 약물을 복용할 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도 보고됩니다.

이갈이가 몸에 미치는 영향

짧게 나타나면 큰 문제가 없지만, 습관적으로 계속되면 치아 표면이 점차 닳아 시리거나 금이 갈 수 있습니다. 턱관절에도 무리가 가 아침에 턱이 뻐근하고 두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심할 경우 얼굴 근육통, 목·어깨 통증까지 이어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장기간 방치하면 치아 손실이나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대처가 중요합니다.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대부분 본인은 알지 못하고 가족이나 동반자가 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에 턱 근육이 뻣뻣하거나 치아가 시리다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치과에서는 치아 마모 상태와 턱관절 증상을 바탕으로 진단하며, 필요하면 수면 다원검사로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환자들 중에는 치아가 갈라지거나 금이 간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갈이를 완화하는 방법

치과에서 맞춤 제작하는 마우스피스를 착용하면 치아 손상을 예방하고 턱관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명상, 심호흡은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카페인과 음주를 줄이고, 일정한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예방법이 됩니다. 저녁 시간에는 스마트폰이나 TV 같은 자극적인 활동을 줄여 숙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

이갈이가 며칠 이상 반복되거나, 치아 균열·통증·턱관절 불편이 동반된다면 치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단순한 버릇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치아 건강뿐 아니라 전신의 근육 긴장 문제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특히 두통이나 이명, 턱이 잘 벌어지지 않는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잠잘 때 이를 가는 습관은 단순한 버릇이 아니라 스트레스와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 진료를 통해 관리한다면 치아와 턱관절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