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 치매 직전은 아닙니다 — 진단과 치료 기준 정리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와는 다른 상태로, 조기 진단과 관리에 따라 경과가 달라집니다. 경도인지장애 체험과 함께 진단 기준, 치료 원칙, 관리 핵심을 정리했습니다.

 

A씨는 반복되는 건망증과 약속을 잊는 경험 끝에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글은 짧은 체험수기를 시작으로, 경도인지장애가 어떤 상태인지, 병원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진단과 치료 방향을 정하는지, 그리고 약물보다 중요한 관리 요소는 무엇인지 핵심만 정리한 글입니다. 치매로의 진행 가능성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초기 대응이 왜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체험수기 

A씨는 안경이나 휴대전화를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일이 잦아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가족들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고 했지만 피곤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전날까지 기억하던 약속을 완전히 잊어버린 날이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찾았고, 여러 검사를 거쳐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매는 아니라는 말에 안도했지만,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때부터 A씨는 기억력 문제를 숨기기보다 관리가 필요한 상태로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경도인지장애 정의

경도인지장애는 정상 노화보다 인지 기능 저하가 분명하지만, 일상생활 기능은 유지되는 상태입니다.
치매로 확정된 단계는 아니며, 의학적으로는 인지 저하 위험이 감지된 중간 단계로 분류됩니다.
이 시점의 대응 여부가 이후 경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진단 기준

경도인지장애 진단은 단순 기억력 검사 하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인지 저하가 한 영역인지 여러 영역인지, 최근 변화 속도는 어떤지, 일상 기능에 실제 영향을 주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필요에 따라 신경심리검사와 뇌 영상 검사가 함께 시행됩니다.

치료 원칙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는 모든 환자에게 약물 치료를 바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인지 저하 속도가 빠르거나 기억력 외 다른 인지 기능까지 영향을 받을 경우 약물 치료를 고려합니다.
진단명 자체보다 경과와 변화 속도가 치료 결정의 기준이 됩니다.

관리 핵심

경도인지장애 관리의 핵심은 뇌 기능 저하를 가속시키는 요인을 줄이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수면, 주기적인 유산소 운동, 혈압·혈당 관리, 사회적 교류 유지는 약물보다 먼저 강조됩니다.
이 관리가 잘 이루어지면 약 없이도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Q&A 

Q1. 경도인지장애는 결국 치매로 진행되나요?
경도인지장애가 있다고 해서 모두 치매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는 치매로 이어지지만, 상당수는 수년간 상태가 유지되거나 정상 범위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관리 여부가 경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설명됩니다.

Q2. 약물 치료는 언제부터 시작하나요?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는 모든 환자에게 약을 바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인지 저하 속도가 빠르거나 범위가 넓어질 때 약물 치료를 고려하며, 초기에는 생활 관리와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치료의 중심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