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텐프리' 열풍, 정말 몸에 좋을까?

 

글루텐프리 식단의 과학적 근거, 효과와 부작용까지 정리했습니다.

셀리악병, 글루텐 민감성 환자 외 일반인에게는 권장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글루텐프리(Gluten‑free)’ 제품이 식품 시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유명인사들이 다이어트나 건강을 이유로 글루텐 프리 식단을 선택하면서 SNS에서 크게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열풍이 과연 과학적으로 타당할까요?

글루텐은 밀, 호밀, 보리 등 곡물에 함유된 식물성 단백질로, 일반인의 경우 글루텐을 섭취해도 특별한 건강상 위험은 없습니다. 실제로 ‘셀리악병’이라는 자가면역 질환이나 일부 글루텐 민감성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굳이 글루텐을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

오히려 글루텐 프리 제품은 섬유질, 비타민B, 엽산, 철분 등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당류나 포화지방이 많이 첨가되어 있어 과도한 가공식품 섭취로 인한 체중 증가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반면, 통곡물에 포함된 글루텐은 섬유질·항산화물질·단백질 등 만성질환 예방에 유익하며, 당뇨병·비만·심혈관질환·암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도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

누구에게는 필요하지만, 대부분에게는 불필요한 식단

셀리악병 환자는 글루텐 섭취 시 소장 점막 손상, 영양 흡수 장애 등의 심각한 증상을 겪기 때문에 반드시 글루텐 프리 식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셀리악병 환자의 발생률이 매우 낮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 .

일부 ‘글루텐 민감성’ 혹은 ‘IBS 유사 증상’을 겪는 사람들은 글루텐 프리 식이에서 증상 완화를 느끼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숫자가 적고 정확한 진단이나 치료 기준이 정립된 것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1. 글루텐프리는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가요?
많은 경우 단지 식사량이 줄어들거나 고칼로리 빵·과자류를 피하게 되어 체중이 줄 수 있지만, 이는 글루텐 자체의 효과라기보다는 일반적인 칼로리 제한 효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Q2. 글루텐 없는 대체식품은 안전한가요?
오히려 글루텐 프리 빵이나 파스타는 섬유질이나 단백질 함량이 낮고, 당분 및 지방이 첨가되어 있어 일반 밀가루 식품보다 영양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Q3. 내가 글루텐에 민감한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복통, 팽만감, 설사 또는 피로 등의 이유로 글루텐이 의심된다면, 음식 일기를 작성하거나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셀리악병 또는 비셀리악 글루텐 민감성을 진단받는 것이 좋습니다 .

Q4. 통곡물을 먹는 게 더 건강한가요?
네. 통곡물은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물질과 함께 식이섬유를 공급해 만성질환 예방에 유익하며, 적절한 단백질(글루텐 포함) 섭취는 성장과 면역에도 도움이 됩니다 .

글루텐프리, 헬스 트렌드일 뿐 일반인에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글루텐 프리 식단은 셀리악병이나 글루텐 과민성인 경우에는 치료적 접근법이자 필수적 식이 요법입니다. 그러나 일반인에게는 효과보다 리스크(영양 불균형, 고가 제품, 가공식품 증가)가 더 크므로, 섣불리 따라 하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통곡물 중심 식습관과 신선한 채소·과일,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권장하며, 반드시 글루텐을 피해야 하는 질환이 없다면 불필요한 제한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