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선염,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목의 고통
목이 칼칼하고 삼킬 때 통증이 느껴지며 열까지 동반된다면 단순한 감기보다 더 심각한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편도선염입니다. 흔히 감기와 혼동되기 쉬운 이 질환은 목 안쪽 양쪽에 위치한 편도선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편도선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역할을 하지만, 오히려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고열과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급성과 만성의 형태로 나뉘며 증상과 치료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급성 편도선염은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급성 편도선염은 갑작스럽게 열이 오르고 목이 아프며, 삼킬 때 통증이 심해 음식 섭취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목 안을 들여다보면 편도선이 붉게 부어 있고, 경우에 따라 고름이 덮여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고열과 함께 오한, 두통, 전신 근육통이 동반되기도 하며, 목 림프절이 붓는 경우도 흔합니다. 어린아이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자주 나타나는 질환으로, 특히 피로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잘 발생합니다.
급성 편도선염은 대개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지만, 세균 감염이 원인인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연쇄상구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만성 편도선염은 어떻게 다를까요?
만성 편도선염은 급성 편도선염이 반복되면서 편도선 조직이 섬유화되고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도 피로하거나 계절 변화가 있을 때 목이 자주 붓고 아픈 증상이 반복된다면 만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만성의 경우 고열보다는 미열이나 가벼운 인후통이 지속되는 형태가 많고, 입 냄새가 심해지거나 편도선의 이물감,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만성화된 편도선염은 일상생활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심장이나 신장 등 다른 장기로 염증이 퍼지는 2차 합병증 위험도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경우에 따라 반복되는 재발로 인해 편도 절제술이 권유되기도 합니다.
편도선염의 치료와 예방법은 무엇일까요?
급성 편도선염은 대개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해열 진통제, 필요시 항생제 복용으로 호전됩니다. 다만 증상이 심하거나 3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편도선염은 급성기에 준하는 치료 외에도 장기적인 면역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 손 씻기, 개인 위생 관리, 과로 피하기, 수면 시간 확보 등 일상 속 예방 습관이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찬 음료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은 편도선 점막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금연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