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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간세포암), 조기 발견이 생존률을 좌우합니다

하루하루헬씨 2025. 8. 10. 07:00

간암은 간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그중에서도 간세포에서 시작되는 경우를 간세포암이라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간암이 전체 암 사망 원인 중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위험한 질환으로 분류되며, 간경변이나 만성 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조기 진단이 어려운 만큼 뒤늦게 발견되면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건강해 보이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간암 진단을 받는 경우도 많아 더더욱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간암은 왜 생기고, 어떤 사람이 위험한가요?

간암의 주요 원인은 만성 B형 간염과 C형 간염, 그리고 간경변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가 오랜 시간 지속되면 간세포가 반복적으로 손상되고 염증과 재생이 되풀이되며 암세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B형 간염 보유자는 자각 증상이 없어 자신이 위험군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외에도 과음, 흡연, 비만, 당뇨병, 비알콜성 지방간질환도 간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만 인구 증가로 인해 비알콜성 지방간염에서 간암으로 진행되는 사례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간암의 초기 증상은 어떤가요?

간암은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이는 곧 예후와 직결됩니다. 병이 진행되면 오른쪽 윗배에 묵직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쉽게 피로해지고, 식욕이 떨어지며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간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면 황달이 생기거나, 복수가 차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이미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야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유일한 방어책입니다.

간암 진단과 치료,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진단은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함께 활용해 이뤄집니다. 혈액 내 간암 표지자인 AFP(알파태아단백)를 측정하고, 복부 초음파나 CT, MRI 촬영을 통해 종양의 위치와 크기, 간 기능 상태를 파악합니다. 치료는 암의 크기와 갯수, 간 기능 정도, 전이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술로 암 부위를 제거하거나, 고주파 열치료나 알코올 주입술 같은 국소 치료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간동맥화학색전술(TACE)이나 방사선치료도 사용되며, 최근에는 면역항암제나 표적치료제 등 새로운 치료법도 활발히 도입되고 있습니다.

간암 예방, 지금부터 실천할 수 있습니다

간암을 예방하려면 먼저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이미 감염된 경우에는 바이러스 억제 치료를 통해 간 손상을 줄이고, 간경변이나 간염을 앓고 있다면 6개월마다 간암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 술은 가능하면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으로 지방간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이기 때문에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자신이 간 질환 위험군이라면 반드시 정기 검사를 통해 간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