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때 쎅쎅거리고 가슴이 답답하다면, 기관지천식을 의심해보세요
평소엔 괜찮다가도 갑자기 숨이 차고, 숨 쉴 때 쎅쎅거리는 소리가 나며, 밤이면 기침이 심해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기관지천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기관지천식은 기도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외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여 호흡곤란과 기침, 가슴 답답함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화되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기관지천식은 왜 생길까요?
기관지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생깁니다. 가족 중에 천식 환자가 있거나,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경우 천식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미세먼지, 꽃가루, 동물 털, 곰팡이, 찬 공기, 담배 연기 등 외부 자극이 기관지를 자극하면 염증 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나면서 기도가 좁아지게 됩니다. 또한 스트레스나 감정의 변화, 과격한 운동도 천식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기관지천식의 주요 증상은 어떤가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 호흡곤란, 천명(숨 쉴 때 나는 쎅쎅거리는 소리), 가슴의 답답함입니다. 특히 새벽이나 밤에 증상이 심해지거나, 운동 후 숨이 찬 경우에도 자주 나타납니다. 기침은 건조하면서도 오래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며, 특히 누워 있을 때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숨이 가빠져 잠을 설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기도 합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감기나 피로로 넘기지 말고, 천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관지천식은 치료가 가능한가요?
기관지천식은 완치보다는 조절이 목표인 만성질환입니다. 하지만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을 거의 느끼지 않고 지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치료의 핵심은 흡입제 사용입니다. 염증을 억제하는 흡입 스테로이드와,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을 때 사용하는 속효성 기관지확장제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담당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기적으로 약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활 속 관리가 기관지 건강을 지킵니다
기관지천식 환자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반드시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집 안은 깨끗하게 유지하고, 먼지와 진드기를 줄이기 위해 침구류는 자주 세탁하며, 가습기나 공기청정기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기도를 자극하므로 실내외 온도차를 줄이고, 실내 공기 습도를 4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은 절대 금물이며, 독감이나 폐렴 백신을 미리 접종해 천식 악화를 막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