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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귀울림), 단순한 소리가 아닙니다

하루하루헬씨 2025. 8. 5. 06:30

조용한 공간에서 갑자기 '삐-' 소리가 들리거나, 주변에 아무런 소리가 없는데도 귀 안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린 적이 있으신가요? 이러한 현상을 바로 ‘이명’이라고 부릅니다. 이명은 외부 소리가 없는 상황에서도 귀나 머리 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말합니다. 실제로 아무런 자극이 없는데도 귀 안에 소리가 들리는 이 증상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으며,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흔히 삐-, 윙-, 쌕- 같은 고주파 소리로 나타나며, 간헐적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하루 종일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한쪽 귀에서만 들리거나, 양쪽에서 동시에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명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이명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단순히 귀의 문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노화로 인한 청각신경의 퇴화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청력 자체가 약해지고, 이로 인해 뇌가 소리를 보완하려는 과정에서 이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큰 소음에 장시간 노출되었거나,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한 경우에도 귀 안의 구조에 손상이 생기며 이명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갑상선 질환처럼 전신 건강 상태가 청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으며,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이명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드물게는 청신경종양이나 중이염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이명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명이 삶에 미치는 영향

이명 자체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귀 안에서 계속해서 들리는 소리 때문에 집중력이 저하되고, 조용한 곳에서는 더욱 도드라져 불편함이 커집니다. 잠을 깊이 자지 못하거나, 계속 신경이 곤두서 있는 느낌을 받아 불안감이 커지기도 합니다. 특히 심한 경우에는 사회적 활동이나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우울감이나 신경과민, 불면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2차적인 문제까지 고려한다면 이명은 단순한 ‘소리 현상’으로 볼 수만은 없습니다.

이명의 치료와 관리 방법

이명의 치료는 그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청력 저하가 동반된 경우에는 보청기를 착용함으로써 외부 소리를 강화해 이명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게 만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스트레스나 불면이 주요 원인이라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필요 시에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명 재훈련 치료(TRT)라고 하여, 뇌가 이명을 ‘무시하도록’ 훈련시키는 방법도 사용되며,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심리적인 부담을 줄이는 방식도 병행됩니다. 치료는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이명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귀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이어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소리가 큰 장소에서는 귀마개를 사용하는 등 소음으로부터 귀를 보호해야 합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며,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이명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커피, 술, 담배처럼 자극적인 요소는 이명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청력 검사를 받아 이상 여부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귀가 울린다’고 가볍게 넘기기보다는,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로 인식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