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시리고 뻑뻑하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하세요
안구건조증이란 무엇인가요?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빨리 마르면서 눈 표면이 건조해지는 질환입니다. 눈물은 수분층, 기름층, 점액층으로 이루어진 복합 구조로, 각막을 보호하고 시야를 맑게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균형이 무너지면 눈에 자극이 생기고 시림, 따가움, 뻑뻑함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연령과 상관없이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건조한 계절이나 에어컨, 난방기 사용이 많은 실내 환경도 악화 요인이 됩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눈이 시리거나 뻑뻑하고,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눈꺼풀이 무겁고 자꾸 눈을 깜빡이게 되며, 눈물이 자주 흐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오히려 건조로 인한 자극 때문에 보상성으로 과다 분비되는 것입니다. 독서나 컴퓨터 작업 후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도 흔합니다.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각막에 상처가 생기거나 염증으로 이어져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왜 발생하는 걸까요?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로 인한 눈물샘 기능 저하입니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눈물 분비가 감소하기 쉽습니다. 또한 콘택트렌즈 착용, 장시간 전자기기 사용, 건조한 실내 환경, 먼지와 바람에 자주 노출되는 생활 습관도 영향을 줍니다. 항히스타민제, 혈압약, 우울증 약 같은 일부 약물은 눈물 생성을 억제할 수 있으며, 눈꺼풀 가장자리에 위치한 마이봄샘 기능 저하도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경증의 경우 인공눈물 점안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입니다. 하루 여러 번 사용할 때는 보존제가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눈꺼풀에 따뜻한 찜질을 하면 마이봄샘 기능을 회복시켜 눈물막을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항염증 안약이나 눈물점 폐쇄술이 시행될 수 있으며, 열자극, 진동 마사지, IPL 같은 장비 치료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증상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므로 안과 전문의 상담이 필수입니다.
생활 속 관리법은 무엇인가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1시간마다 눈을 쉬게 하고,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바람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 착용이 눈에 부담을 덜 주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이나 견과류를 꾸준히 먹는 것도 증상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일상생활과 시력 건강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