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결핍성 빈혈, 숨이 가쁘고 피곤한 이유일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쉽게 피로를 느끼고, 계단을 오를 때 숨이 가빠지거나 어지럼증이 자주 느껴진다면 빈혈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형태인 철결핍성 빈혈은 우리 몸에 철분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합니다. 철분은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성분이며, 이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산소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온몸이 쉽게 지치고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철분이 부족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철결핍성 빈혈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로 인한 출혈이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며, 성장기 청소년이나 임신부처럼 철분 요구량이 많은 시기에도 쉽게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위장관 출혈, 위염, 위궤양, 대장 용종이나 치질 같은 출혈성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채식 위주의 식단이나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식습관이 지속되면 음식으로부터 충분한 철분을 섭취하지 못해 빈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철결핍성 빈혈의 대표 증상은 전신 피로감과 무기력입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두근거림이 느껴질 수 있으며, 얼굴이 창백해지고 손발이 차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쉽게 짜증이 나거나,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손톱이 얇아지고 쉽게 부러지거나, 입 안이 헐고 혀가 아픈 증상, 심지어 흙이나 얼음을 먹고 싶어지는 이상 식욕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철결핍성 빈혈은 혈액검사를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혈색소(Hb) 수치가 낮고, 혈청 페리틴, 철분 포화도 등의 지표를 함께 확인해 원인을 파악합니다. 치료는 철분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필요 시 정맥 주사로 철분을 공급합니다. 철분제는 공복에 복용하면 흡수가 잘되지만, 위장 장애가 있을 경우 식후에 복용하기도 합니다.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칼슘이나 커피, 녹차는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음식과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합니다
철분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쇠고기, 간, 달걀노른자, 시금치, 두부, 굴, 참깨 등이 있습니다. 동물성 철분(헴철)이 식물성보다 흡수가 잘 되므로, 채식을 할 경우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철분 보충제 복용과 함께 꾸준한 식단 관리가 병행돼야 하며, 증상이 사라졌다고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정해진 기간 동안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철결핍성 빈혈이 자주 반복된다면 단순한 식습관의 문제가 아닐 수 있으므로, 소화기 내시경 등 추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