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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기관지염, 단순한 기침이 아닐수 있습니다

하루하루헬씨 2025. 7. 9. 09:00

기침이 몇 주 이상 계속되고, 가래가 자주 끼며 숨이 차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만성기관지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질환은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침과 가래가 1년에 3개월 이상, 2년 연속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특히 흡연자나 대기오염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감기나 알레르기 정도로 오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면 "기침은 원래 있는 거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침이 계속 이어지고 가래 양이 점점 많아지거나 숨이 차는 느낌이 든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겨울철이나 환절기에는 증상이 악화되기 쉽고,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초기에는 가볍고 지속적인 기침이 특징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래가 심하게 끼거나, 외출 후 목이 칼칼한 느낌이 자주 든다면 이를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침이 깊어지고, 누런 가래가 동반되며,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도 자주 나타납니다. 숨이 차고 조금만 움직여도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폐기능이 저하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별다른 불편이 없다가도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는 급성 악화도 주의해야 합니다.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만성기관지염은 주로 증상에 대한 문진과 청진기를 이용한 진찰로 시작됩니다. 이후 폐 기능 검사를 통해 호흡의 흐름을 확인하고, 흉부 엑스레이나 CT 촬영을 통해 다른 폐 질환과의 감별 진단을 진행하게 됩니다. 가래 검사를 통해 세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으며, 필요 시 알레르기 검사나 혈액검사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폐 기능 검사는 폐활량과 기류 속도를 측정하는 검사로, 폐의 전반적인 기능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흡연이 원인이라면 반드시 금연이 선행되어야 하며, 먼지나 유해가스에 노출되는 환경이라면 이를 줄이기 위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증상 완화를 위해 기관지 확장제나 흡입용 스테로이드가 사용되며, 감염이 동반된 경우 항생제가 함께 처방됩니다. 기침과 가래가 심한 경우에는 거담제나 진해제도 도움이 됩니다. 폐기능이 많이 저하된 상태라면 산소 치료나 호흡 재활 치료가 함께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합니다

만성기관지염은 단기 치료로 끝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실내 공기질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며,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함께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외출 시에는 미세먼지나 황사에 대비해 보건용 마스크(KF94 등)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개인 위생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가래 배출을 원활하게 해주며,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매년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고려해볼 수 있으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증상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