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 증상과 원인, 한국인에게 더 흔한 이유
속쓰림, 목 이물감, 잦은 트림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 '역류성 식도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질환은 위에서 생성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생활습관과 식사 습관이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에서도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중장년층 이상에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증상 – 속이 타는 느낌부터 만성기침까지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의 속쓰림입니다. 보통 식사 후 1~2시간 이내나 누웠을 때 심해지며, 가슴 중앙 부위에서 목 쪽으로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오는 듯한 불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목에 무엇인가 걸린 듯한 이물감, 잦은 트림, 쉰 목소리, 마른기침, 입냄새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합니다. 일부 환자는 가슴 통증을 느껴 심장병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 – 식도 괄약근 기능 저하와 식습관
정상적인 위장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도록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이 단단히 닫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괄약근의 기능이 약해지면 위산이나 음식물이 식도로 거꾸로 올라와 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야식이나 과식,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은 괄약근의 기능을 저하시켜 역류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한국인은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빠른 식사 속도, 기름진 반찬을 즐기는 경향이 있어 식도염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치료 – 약물과 생활습관 개선 병행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는 약물과 생활습관 교정을 동시에 진행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약물로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가 주로 사용되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수주 이상 복용해야 합니다. 동시에 식사를 소량씩 자주 하고, 식사 후 최소 2~3시간은 눕지 않는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카페인, 초콜릿, 탄산음료, 튀긴 음식, 고지방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고, 체중 감량도 위산 역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방법 – 식습관과 수면 자세 조절
역류성 식도염은 생활습관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합니다. 늦은 밤 야식이나 음주를 줄이고, 식사는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잠잘 때는 상체를 약간 높여주는 자세가 역류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며, 금연과 스트레스 관리도 도움이 됩니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의사항 – 방치하면 합병증 위험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식도에 만성 염증이 생겨 식도 협착이나 궤양, 출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오랜 기간 치료하지 않으면 식도암의 위험도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위산 분비가 늘고 위장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로 건강한 식생활을 지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