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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이란? 자각 증상 없이 찾아오는 혈관 질환의 경고

하루하루헬씨 2025. 6. 27. 17:06

이상지질혈증은 예전에는 고지혈증으로 불렸던 질환입니다. 말은 생소할 수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되는 대표적인 생활습관병 중 하나입니다. 혈액 속 지질, 즉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상태를 말하며, 건강검진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문제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용히 진행되다가 어느 날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꼭 나쁜 걸까?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라는 말을 들으면 ‘건강에 나쁜 것’이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이들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만들고 호르몬과 담즙산을 생성하는 데 꼭 필요하며, 중성지방은 에너지원으로 쓰입니다. 다만 필요 이상으로 많아졌을 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의 유형과 진단 기준

이상지질혈증은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첫째,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 수치가 높은 경우. 둘째,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가 낮은 경우. 셋째,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경우입니다. 건강검진에서 LDL이 140mg/dL 이상이거나, HDL이 40mg/dL 미만,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이면 치료나 생활 개선이 필요합니다. 특히 공복 상태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는 방법입니다.

왜 이상지질혈증은 '침묵의 질환'일까

이상지질혈증은 대부분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간혹 눈꺼풀이나 피부에 황색종이라는 노란 덩어리가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느끼지 못한 채 조용히 진행됩니다. 그 결과, 혈관 속에는 서서히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동맥경화가 진행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건강검진 수치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의 힘

이상지질혈증은 대부분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 흡연, 과음, 스트레스와 같은 생활습관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며,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들이 큰 효과를 만듭니다. 기름진 고기나 튀김, 버터나 라드 등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줄이고, 대신 생선, 채소, 해조류, 견과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운동과 금연, 꼭 실천해야 할 두 가지

유산소 운동은 혈중 지질 수치를 개선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주 3~5회 실천하면 도움이 됩니다. 특히 흡연은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를 낮추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의 산화를 촉진시켜 동맥경화를 앞당기므로 반드시 금연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와 수면도 관리가 필요하다

지질 대사는 호르몬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이 쌓이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기 쉽습니다. 특히 과도한 스트레스는 폭식이나 음주로 이어져 생활습관을 망가뜨릴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치료는 언제 필요할까

식이요법과 운동을 일정 기간 지속했음에도 수치가 개선되지 않거나, 이미 동맥경화 또는 협심증 등의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스타틴 등 지질 강하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단, 약을 먹는다고 해서 생활습관을 무시해서는 안 되며, 꾸준한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가장 확실한 예방

이상지질혈증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서만 조기 발견이 가능합니다. 자각 증상이 없는 만큼, 1년에 한 번 혈액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확인하고,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침묵 속에서 서서히 건강을 위협하는 만큼,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식사, 운동, 수면, 스트레스 등을 점검하며 실천 가능한 작은 습관부터 시작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