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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염증’이 암을 부른다? 혈관과 장기 망가뜨리는 진짜 원인

하루하루헬씨 2025. 8. 19. 14:00

조용한 염증이 암과 만성질환의 원인이라는 연구가 늘고 있습니다.
혈관과 장기를 망가뜨리는 조용한 염증의 원인과 예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조용한 염증, 또는 만성 저강도 염증은 이름 그대로 자각 증상이 거의 없이 체내에서 지속적으로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급성 염증처럼 눈에 띄게 붓거나 열이 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몸을 손상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이 ‘조용한 염증’이 암은 물론 당뇨, 심혈관질환, 치매 같은 만성질환의 근원으로 지목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용한 염증의 가장 무서운 점은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진단을 받고 나서야 염증이 이미 전신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조용한 염증은 어떻게 시작될까?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외부 침입자에 대항하거나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반복된 스트레스, 가공식품 중심의 식단, 수면 부족, 운동 부족, 비만, 환경오염 등은 면역 반응을 ‘항상 켜진 상태’로 만들고, 그 결과 조용한 염증이 시작됩니다.

특히 장내 환경이 나쁠 경우, 장벽이 약해지면서 유해물질이 혈관을 타고 전신에 퍼지게 되고, 이것이 혈관 내피세포를 공격하거나 장기 기능을 서서히 저하시켜 염증을 더욱 키웁니다.

어떤 질병들과 관련이 있을까?

조용한 염증은 암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의 근원으로 연결됩니다. 다음과 같은 대표적인 질환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 대장암, 간암 등 주요 암 질환
  •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질환
  •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제2형 당뇨병
  •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뇌질환
  • 자가면역질환(류마티스관절염 등)

즉, 염증은 단순히 한 부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신을 타고 퍼지며 주요 장기들을 천천히 손상시킵니다.

조용한 염증,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생활 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실천이 도움이 됩니다.

  • 항염 식단 실천: 가공식품과 정제 탄수화물, 과도한 육류 섭취를 줄이고, 채소, 과일, 생선, 견과류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지중해식 식단이 추천됩니다.
  • 충분한 수면: 하루 7시간 이상의 깊은 수면은 염증 수치를 낮추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 적절한 운동: 무리하지 않는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염증 유발 물질을 줄여줍니다.
  • 장 건강 관리: 유산균이나 식이섬유 섭취로 장내 유익균을 늘리면 전신 염증이 감소합니다.
  • 스트레스 조절: 명상, 호흡,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혈액검사로 조용한 염증을 확인할 수 있나요?
A. 일반 건강검진에서는 확인이 어렵고, 고감도 CRP(HS-CRP), IL-6, TNF-α 같은 염증 수치를 보는 특수 검사가 필요합니다.

Q. 무증상이면 꼭 치료해야 하나요?
A. 증상이 없더라도 조용한 염증은 이미 질병의 씨앗을 뿌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

Q. 조용한 염증을 낮추는 영양제가 있나요?
A. 오메가-3, 비타민 D, 커큐민(강황 추출물) 등이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기본은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