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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피곤한데 잠이 안 온다면? ‘사회적 피로’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헬씨 2025. 8. 18. 14:00

몸은 피곤한데 잠이 안 온다면 ‘사회적 피로’ 때문일 수 있습니다.
정신적 피로와 수면장애의 연결고리, 회복 방법까지 정리했습니다.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였고, 저녁엔 녹초가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잠자리에 누우면 눈이 말똥말똥,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겁니다. 신체는 분명 피곤한데도 잠이 안 오는 이유, 혹시 ‘사회적 피로’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사회적 피로’란 무엇인가요?

사회적 피로는 단순히 육체적으로 지쳤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사람과의 관계, 직장 내 역할, 가정 내 책임, 끊임없는 소셜 미디어 노출 등 타인과 연결된 관계 속에서 생기는 정신적 피로를 말합니다.

이 피로는 육체 피로와는 달리 ‘쉬는 것만으로는 잘 회복되지 않으며’, 심리적 스트레스와 과부하가 누적되면 밤이 되어도 신경이 계속 깨어 있어 수면에 방해를 줄 수 있습니다.

몸은 지쳤는데 왜 머리는 깨어있을까요?

사회적 피로는 주로 낮 동안 받은 감정노동, 기대에 대한 부담, 과한 인간관계 노출 등에서 비롯됩니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와의 갈등, 가족 내 갈등, 친구와의 불화, SNS의 비교 피로 등은 단순한 피곤함 이상으로 뇌를 계속 활성화시키는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그 결과,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 상태가 유지돼 몸은 지쳤지만 잠은 오지 않는 상태, 즉 '심리적 각성' 상태가 지속됩니다.

‘사회적 피로’의 대표적인 증상

  • 누워도 잠이 쉽게 들지 않는다
  • 자주 깨거나 얕은 수면이 반복된다
  •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
  • 아무 일도 안 해도 계속 피곤하다
  • 사람 만나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 소음이나 사소한 일에 과도하게 예민해진다

이런 증상들은 단순한 수면 부족이 아니라 심리적 피로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사회적 피로를 줄이는 방법

  1. 하루 30분이라도 ‘혼자 있는 시간’을 갖기
    아무와도 대화하지 않고, 조용히 책을 읽거나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긴장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2. ‘해야 할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 하며 회복하기
    드라마 보기, 음악 듣기, 좋아하는 취미활동 등 부담 없는 일로 감정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3. SNS 사용 줄이기
    특히 자기 전 SNS를 보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고, 두뇌가 자극되어 수면의 질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4. 내 감정을 점검하는 시간 갖기
    하루를 돌아보며 ‘오늘 나를 지치게 만든 건 무엇이었나?’를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감정 정리가 됩니다.
  5. 전문가 상담 고려하기
    장기간 수면장애와 피로가 계속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센터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몸과 마음의 피로는 다릅니다

피로의 원인을 단순히 신체적 활동량만으로 판단하면, 회복 방법도 엇나갈 수 있습니다. 사회적 피로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작용하는 정서적 부담이며, 적절한 ‘심리적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몸은 쉬었는데도 개운하지 않다면,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 너무 맞추며 살지 않았는지’, ‘감정을 억누르며 하루를 버티지 않았는지’ 자신에게 묻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마음도 쉬게 해주세요. 그래야 진짜 피로가 풀립니다.